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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두 번째  안과 외래 진료 (스테로이드 테이퍼링 시작)


벌써 퇴원 후 3주 차가 됐다.
2주 만에 두 번째 진료를 받으러 간다. 
제발 결과가 더 좋아졌기를 .... 
 
 
8시 15분 쯤 병원에 도착했는데, 앞에 23명의 대기자 ...... 
 

 
 

 
대기부터 진료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검사결과
의사 : 보이는 건 정상으로 돌아 왔어요 ?
: 네. 보이는 건 잘 보이는데, 빛에는 좀 민감해요.
의사 : 검사 결과는 남아 있는 거 싹 다 없어졌거든요.
눈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잘 낫고 있네요. 거의 다 나았어요.
검사 상으로는 괜찮아도 기능상으로는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 네..
의사 : 네 다 좋네요, 약을 조금씩 줄여 보겠습니다.
: 오후에는 속이 안 아픈데 위장약 계속 먹어야 할까요 ?
의사 : 네. 약은 계속 드셔야 해요. 혹시나 그러다가 위천공 생길 수도 있거든요,.
이번에는 아침에 소화제 빼고 스테로이드만 6알 먼저 다 드시고, 그다음에 4알로 줄여서 3주 정도 다 드시고 이렇게 해서 한 달 있다가 뵙도록 할게요.
 
 
스테로이드 테이퍼링 시작인가 보다!!
이제 2주간 6알 복용, 남은 기간 4알로 줄었다!!!!!!!!!! 
 
OCT 결과 보니 좌안의 물이 약 1센치 정도 남은 거 같다.
그리고 검사 상으로는 괜찮아도 기능상으로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빛 깜빡임도 좋아 질거라 믿는다 !!!!!!!! 
빛 깜빡임 증상이 호전되면 햇빛 있는 곳에서 나타나는 아지랑이 증상도 나아질 거 같다.
 
생각해 보면 치료 중 갑작스레 나타난 증상들(비문증,블루필드 등)은 3~4일 만에 사라졌고, 
제일 먼저 나타났던 빛 깜빡임 증상이 제일 늦게 낫는 듯하다. ㅠㅠ
 
빛 깜빡임 -> 색약이상+소시증+변시증 -> 비문증, 블루필드 
순으로 증상이 나타났고, 지금은 역순으로 호전되고 있다.
 
 

 
 
한 달 치 위장약 무게가 상당하다... 
역까지 걸어가는데 어깨 뽀사지는 줄... 
 
 

 
병원 가는 날은 왜 늘 비가 오는지 ... 
 
 
메치솔주 정맥주사 1주.
소론도정(프레드드니솔론) 경구 복용
소론도 8알 3주
소론도 6알 2주
소론도 4알 3주

 
이제 약 용량도 줄여나가고, 눈 상태도 많이 호전되고 있으니
더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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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저조, 공포의 주사 바늘 교체


역시나 잠은 더 못 잤다. 새벽에 깰 때마다 속이 너무 쓰려서 급하게 두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눈 영상 주의 
 

 
 
 
 
 

충혈 없음.
블루필드 사라짐, 비문증 점들은 사라졌지만 지렁이 같은 거는 여전히 보임.
빛 번짐 , 빛 깜빡임, 소시증, 변시증, 색각 이상 등등 여전함.
 
오전 진료 때는 항상 OCT 촬영 결과를 보며 얘기한다.
 
검사결과
전공의 진료 보는 날.
의사 : 망막 하액 잘 배출되고 있네요.
: 혹시 제 상태가 망막박리? 같은 건가요 ?
의사 : 망막박리를 찾아보신 거 같은데, 망막박리까지는 볼 수 없고 망막열공도 아니에요. 망막열공시 실명 위험이 있어요.
시력 1.0까지 잘 나오는 걸로 봐서는 망막 세포도 죽지 않고 잘 살아있는 것으로 보여요.
처음 치료 때는 망막 하액이 빠지면서 드라마틱하게 갑자기 너무 잘 보였을 거예요.
지금부터는 천천히 좋아질 거예요.
 
내가 느꼈던 거를 정확하게 캐치했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카톡도 전화도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
 
혈압이랑 체온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러 온다.
낮에는 더운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체온이 좀 높게 나왔다.
미니 선풍기 안 가져갔으면 진짜 힘들었을 듯..

 
주사 바늘 교체 하는 날.
두 번 찔렸는데 실패했다.
혈관이 약하고 부어서 안 보인다고 한다.
내가 불안한 눈빛 보내니까 다른 간호사가 왔다.
 
그렇게 처음 그 간호사는 다른 환자들 3번 이상 찌른 후 다른 간호사한테 부탁했다.
진짜 공포 그 자체였다..... 

 
 
힘이 없어서 누워만 있으니 간병인 분들이 먹을 것도 챙겨주시고 식판도 대신 갔다 놔주시고 .. 정말 감사했다 .. 

 

컨디션 저조, 속 쓰림 최고조


날이 갈수록 잠을 못 잔다.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느낌.
위도 미친 듯이 쓰리다.
갑자기 다 포기하고 싶어 진다.... 

주사 바늘 꽂은 채로 진료 보러 가는 길도 너무 싫고 약물 냄새도 싫고...  

 
토요일에 진료해 준 분한테 주사 치료 중단 하고 싶다고... 얘기해 버렸다.
그러면 안 되는데 진짜 너무 지쳐있는 상태여서... 
전공의가 안된다고 계속해야 된다고 말해준다.


 

검사결과
양안 모두 물은 잘빠지고 있음.
그리고 나는 색각 이상이 녹색계열이 안 보이는 줄 알았는데 황색이라고 함.
위가 너무 아파서 소화기내과랑 협진해서 알려 주겠다고 함.
 
소화기내과에서 의사분 오셔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위궤양이 있긴 한데, 젊은 사람들은 드물고 위내시경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설명해 준다.

몸에 더 이상 뭘 하기가 싫은 상태여서 ,, 위 내시경 검사는 안 하고 식전, 식후 위장 보호제 (제산제) 계속 먹기로 했다.
 
 
 

일부 증상 호전 


여전히 못 잤는데, 가위까지 눌렸다.
입원 후 계속 꿈을 아주 깊게 현실감 있게 꿨는데
아주 징글징글한 가위까지 눌렸다.
 
새벽에 깰 때마다 속 쓰림 있지만,
제산제 먹을 땐 속 쓰림 없이 괜찮았다.
 
오전 전공의 진료 
 
검사결과
우안 망막에 물 다 빠짐. 좌안도 빠지고 있는 중.
경과 좋아서 오늘까지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내일부터 경구약 투여.
 
 
원래 퇴원일까지 스테로이드 주사 맞기로 돼있었는데, 오늘 까지만 맞으면 된다고 한다 !!!
 
눈 상태는 바로 보면 초점을 잘 못 잡기는 하나 계속 응시하다 보면 잡히기는 한다.
근방 거리에 있는 것은 아른거리게 보여서 약간의 어지러움이 있다.
 
비문증, 빛 번지는 증상 사라짐.
남은 증상들은 소시증, 변시증, 빛 깜빡거림, 햇빛 아지랑이, 색약 이상 등.
 
스테로이드 주사가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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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도 좋고 시력 돌아옴.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흰자가 엄청 깨끗하다.
나의 맑은 눈 진짜 오랜만에 보는 듯.. 
컨디션도 너무 좋고 뿌옇게 보이던거 싹 사라지고 너무 잘 보인다.
일주일 동안 뿌옇게 보이다가 잘 보이니까 살 거 같다.
좌안 녹색 띠는 여전하지만 희망이 보인다 !!! 

그리고 이전 병원에서 산동검사 할 때는 확장된 동공 4일 만에 돌아왔는데,  하루도 안 돼서 돌아왔다.!
 
 
 

씐놔 ~~~씐놔 ~~~~ 

 
스테로이드 때문인지 팔에 빨간 반점이 생기고 간지러웠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피부도 내 피부 같지가 않고, 얼굴도 까끌거렸다.
 

7시부터 아침 배식 시작.

약물 영향 인가,, 물이 달고 밥 맛도 이상하다...
몇 숟갈 안 떴는데.. 안과 진료 보러 내려오라고 한다.

 
입원일 동안 아침에 검안사와 매일 동일한 검사를 한다.

  1. 비접촉안압측정(NCT)
  2. 자동굴절검사(ARK)
  3. 시력검사(시력검사표)
  4. 색약검사(색약책자)
  5. 광각 안저촬영
  6. 빛간섭단층촬영(OCT)
  7. 험프리 시야기계

 
 
시력은 0.8 정도까지 나왔다.
근데 색약 검사에서 좌안의 녹색이 안 보인다.
하필 입원 직전에 녹색 둥근 띠를 이루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좀만 더 일찍 왔더라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담당 의사쌤은 수,금요일만 진료를 보기 때문에 
전공의로 보이는 분한테 진료를 받는다.
굉장히 차분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오늘부터 스테로이드 오전 오후 두 번 맞아야 된다고 한다.
 
이 날부터 진료 보자마자 진료 내용을 메모해두기 시작했다.
 

 
무슨 검사 때문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피를 또 뽑아갔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오전 8시 오후 8시 나눠서 두 번 맞았다.

 
http://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A11A0720A0502 

약학정보원

정신계 이상 정동장애(불안정정동, 우울한 기분, 다행감, 약물의존, 자살관념 포함), 정신병장애(조증, 망상, 환각, 정신분열병), 혼동상태, 정신장애, 불안, 인격변화, 감정요동, 이상행동, 불면

www.health.kr

 
http://www.health.kr/searchDrug/result_drug.asp?drug_cd=A11ACCCCC0265

약학정보원

www.health.kr

 
 
잠도 거의 못 잔 상태로 누워있으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하지만 ,, 밝으신 오전 타임 간병인 분들의 목소리에 계속 깼다....ㅋㅋㅋㅋㅋㅋ 
 
폰을 볼 수도 없고,, 손도 자유롭지 못하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누워만 있었다.

오후에는 남편이랑 병원 내 커피숍에서 수다 떨다가
우리 호실은 9시부터 잘 준비를 하기 때문에, 남편 보내고 입원실로 올라왔다.

대충 씻고 잘 준비하고 커튼 치는데 커튼이 다 안쳐진다.
내 얼굴 강제 오픈... 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에서 사 온 귀마개 덕분 인가 이 날 밤은 덜 깼지만,
선잠 자다가 4시 반에 완전히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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