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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저조, 공포의 주사 바늘 교체


역시나 잠은 더 못 잤다. 새벽에 깰 때마다 속이 너무 쓰려서 급하게 두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눈 영상 주의 
 

 
 
 
 
 

충혈 없음.
블루필드 사라짐, 비문증 점들은 사라졌지만 지렁이 같은 거는 여전히 보임.
빛 번짐 , 빛 깜빡임, 소시증, 변시증, 색각 이상 등등 여전함.
 
오전 진료 때는 항상 OCT 촬영 결과를 보며 얘기한다.
 
검사결과
전공의 진료 보는 날.
의사 : 망막 하액 잘 배출되고 있네요.
: 혹시 제 상태가 망막박리? 같은 건가요 ?
의사 : 망막박리를 찾아보신 거 같은데, 망막박리까지는 볼 수 없고 망막열공도 아니에요. 망막열공시 실명 위험이 있어요.
시력 1.0까지 잘 나오는 걸로 봐서는 망막 세포도 죽지 않고 잘 살아있는 것으로 보여요.
처음 치료 때는 망막 하액이 빠지면서 드라마틱하게 갑자기 너무 잘 보였을 거예요.
지금부터는 천천히 좋아질 거예요.
 
내가 느꼈던 거를 정확하게 캐치했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카톡도 전화도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
 
혈압이랑 체온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러 온다.
낮에는 더운 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체온이 좀 높게 나왔다.
미니 선풍기 안 가져갔으면 진짜 힘들었을 듯..

 
주사 바늘 교체 하는 날.
두 번 찔렸는데 실패했다.
혈관이 약하고 부어서 안 보인다고 한다.
내가 불안한 눈빛 보내니까 다른 간호사가 왔다.
 
그렇게 처음 그 간호사는 다른 환자들 3번 이상 찌른 후 다른 간호사한테 부탁했다.
진짜 공포 그 자체였다..... 

 
 
힘이 없어서 누워만 있으니 간병인 분들이 먹을 것도 챙겨주시고 식판도 대신 갔다 놔주시고 .. 정말 감사했다 .. 

 

컨디션 저조, 속 쓰림 최고조


날이 갈수록 잠을 못 잔다.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느낌.
위도 미친 듯이 쓰리다.
갑자기 다 포기하고 싶어 진다.... 

주사 바늘 꽂은 채로 진료 보러 가는 길도 너무 싫고 약물 냄새도 싫고...  

 
토요일에 진료해 준 분한테 주사 치료 중단 하고 싶다고... 얘기해 버렸다.
그러면 안 되는데 진짜 너무 지쳐있는 상태여서... 
전공의가 안된다고 계속해야 된다고 말해준다.


 

검사결과
양안 모두 물은 잘빠지고 있음.
그리고 나는 색각 이상이 녹색계열이 안 보이는 줄 알았는데 황색이라고 함.
위가 너무 아파서 소화기내과랑 협진해서 알려 주겠다고 함.
 
소화기내과에서 의사분 오셔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위궤양이 있긴 한데, 젊은 사람들은 드물고 위내시경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설명해 준다.

몸에 더 이상 뭘 하기가 싫은 상태여서 ,, 위 내시경 검사는 안 하고 식전, 식후 위장 보호제 (제산제) 계속 먹기로 했다.
 
 
 

일부 증상 호전 


여전히 못 잤는데, 가위까지 눌렸다.
입원 후 계속 꿈을 아주 깊게 현실감 있게 꿨는데
아주 징글징글한 가위까지 눌렸다.
 
새벽에 깰 때마다 속 쓰림 있지만,
제산제 먹을 땐 속 쓰림 없이 괜찮았다.
 
오전 전공의 진료 
 
검사결과
우안 망막에 물 다 빠짐. 좌안도 빠지고 있는 중.
경과 좋아서 오늘까지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내일부터 경구약 투여.
 
 
원래 퇴원일까지 스테로이드 주사 맞기로 돼있었는데, 오늘 까지만 맞으면 된다고 한다 !!!
 
눈 상태는 바로 보면 초점을 잘 못 잡기는 하나 계속 응시하다 보면 잡히기는 한다.
근방 거리에 있는 것은 아른거리게 보여서 약간의 어지러움이 있다.
 
비문증, 빛 번지는 증상 사라짐.
남은 증상들은 소시증, 변시증, 빛 깜빡거림, 햇빛 아지랑이, 색약 이상 등.
 
스테로이드 주사가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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